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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정보

컬링 스톤이 휘어지는 원리와 빗자루질(스위핑)에 숨은 과학

2026. 10. 5.

 

동계 스포츠 컬링 중계를 보면 선수들이 스톤 앞의 얼음을 브룸(빗자루)으로 맹렬하게 문지르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단순히 얼음판을 깨끗하게 닦아내는 동작처럼 보이지만, 스위핑은 스톤의 이동 거리와 휘어지는 각도를 정밀하게 제어하는 고도의 물리적 기술입니다.

투구된 약 20kg의 무거운 화강암 스톤이 왜 일반 물체와 반대로 휘어지는지, 스위핑이 얼음 표면에서 어떤 물리적 변화를 만들어내는지 핵심 원리를 알기 쉽게 정리해 드립니다.

얼음 표면의 페블(Pebble)과 특수 화강암 스톤의 구조

평평하지 않은 얼음 표면, 페블(Pebble)의 기능

컬링 경기장(시트)의 얼음은 피겨나 쇼트트랙처럼 매끄러운 평면이 아닙니다.

경기 전 빙판 위에 정제된 미세한 물방울을 분사하여 급속 냉각시킨 오돌토돌한 얼음 알갱이, 즉 '페블'이 촘촘하게 형성되어 있습니다.

페블은 거대한 스톤과 얼음 바닥 사이의 접촉 면적을 획기적으로 줄여 마찰 저항을 낮추며, 스톤이 얼음 위를 부드럽고 길게 미끄러지도록 돕는 핵심 장치입니다.

러닝 밴드(Running Band)와 스코틀랜드 에일사 크레이그 화강암

컬링 스톤의 바닥면 역시 완전히 평평한 판이 아니라 가운데가 오목하게 파인 형태를 띱니다.

실제 얼음과 맞닿는 부분은 바닥 가장자리의 얇은 띠 형태인 '러닝 밴드(폭 약 6~12mm)'뿐입니다.

또한 공식 경기용 스톤은 수분을 거의 흡수하지 않아 결빙 시 균열이 생기지 않는 스코틀랜드의 무인도 에일사 크레이그산 희귀 화강암으로만 제작되어 일정한 마찰 특성을 유지합니다.

컬링 스톤이 회전 방향으로 휘어지는 물리적 원리

일반 물체와 정반대로 휘어지는 '컬링의 역설'

보통 회전하는 컵이나 원통을 바닥에 미끄러뜨리면 회전으로 마찰이 커진 쪽의 반작용으로 인해 회전 방향과 반대로 궤적이 휩니다.

그러나 컬링 스톤은 시계 방향(인턴)으로 회전시키면 오른쪽으로 휘어지고, 반시계 방향(아웃턴)으로 회전시키면 왼쪽으로 휘어지는 특이한 궤적을 보입니다.

이 독특한 현상 때문에 컬링(Curling)이라는 이름이 붙었으며, 이는 얼음 표면의 미세 페블과 마찰열이 만들어내는 복합적인 유체·접촉 역학의 결과입니다.

마찰 스크래치 이론과 회전 견인력(Curling Mechanism)

가장 유력하게 인정받는 과학적 원리는 스톤의 앞쪽과 뒤쪽 러닝 밴드가 페블에 가하는 비대칭 마찰 효과입니다.

스톤이 전진하면서 앞쪽 가장자리가 페블의 미세한 돌기를 누르고 지나가며 회전 방향으로 미세한 스크래치(미세 홈)를 남깁니다.

이후 지나가는 스톤의 뒤쪽 가장자리가 이 미세 홈을 타고 넘어가면서 옆 방향으로 견인력을 받아 스톤 전체가 회전하는 방향 쪽으로 자연스럽게 휘어져 들어갑니다.

스위핑(Sweeping)이 스톤의 속도와 궤적을 제어하는 메커니즘

순간적인 마찰열로 만들어내는 수막 현상

선수들이 스톤 앞을 강하게 문지르는 제1의 목적은 마찰열을 발생시켜 얼음 표면을 순간적으로 녹이는 것입니다.

초당 수차례의 강한 하중과 브룸 헤드의 마찰은 페블 표면의 온도를 미세하게 올려 얇은 액체 수막(Microscopic water film)을 형성합니다.

이 얇은 수막이 윤활유 역할을 수행하여 스톤의 운동 마찰력을 감소시키고, 스톤의 전진 에너지가 보존되어 더 먼 거리까지 미끄러져 나가게 만듭니다.

직선 궤적 유지와 스위퍼의 전략적 제어

스위핑은 스톤의 활주 거리를 최대 2~3m 이상 연장할 뿐만 아니라 좌우 궤적의 꺾임(컬)을 억제합니다.

스톤이 회전하며 휘어지기 시작할 때 앞쪽 경로를 스위핑하면 마찰 저항이 줄어들어 스톤이 곡선으로 덜 꺾이고 직선에 가깝게 직진합니다.

반대로 스톤을 상대의 가드 스톤 뒤로 숨기거나 특정 위치로 감아 넣어야 할 때는 스위핑을 멈추어 마찰력을 살리고 회전 각도를 극대화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1. 컬링 경기에서 스위핑을 하면 스톤의 이동 거리가 얼마나 늘어나나요?

A1. 선수의 체중과 스위핑 파워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통상 전문 선수들의 강력한 스위핑은 스톤의 이동 거리를 약 2m에서 최대 3~5m까지 추가로 늘려줍니다. 스위핑 강도와 속도를 조절해 스톤을 하우스 중심(버튼)에 멈추게 하는 오차 범위를 수 센티미터 단위로 조율합니다.

Q2. 경기 도중 빙판 표면의 페블이 닳아서 없어지지는 않나요?

A2. 스톤이 지나가고 선수들이 스위핑을 반복할수록 경기 후반부로 갈수록 페블의 상단부가 미세하게 마모됩니다. 페블이 닳으면 얼음 표면이 평평해져 접촉 면적이 넓어지고 마찰력이 변하므로, 선수들은 엔드(End)가 진행됨에 따라 변화하는 빙판의 상태를 읽고 투구 힘을 실시간으로 보정합니다.

Q3. 스위핑할 때 브룸(빗자루) 헤드의 재질 규정이 따로 정해져 있나요?

A3. 세계컬링연맹(WCF) 규정상 공식 경기에서는 표준화된 인증 섬유 원단 패드만을 사용해야 합니다. 과거 얼음을 지나치게 인위적으로 긁어내거나 궤적을 왜곡하는 특수 하드 소재의 패드가 논란이 되면서, 현재는 공정한 장비 표준화를 위해 공인된 단일 규격의 노란색 직물 헤드만 허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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